주사위 굴리기

쌩뚱맞게 갑자기 예전 TRPG 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고등학교때 TRPG 라고는 하나도 몰랐던 녀석들 셋이 모여서 D&D클래식 돈모아 사서 했었는데요

가위바위보로 마스터를 정했는데 제가 덜컥 되어버렸습니다.

ㅇㅇ;

자취하는 친구가 있어서 주말에 친구집에서 했었는데 하다보면 주사위에 대한 연구가 가끔 일어나기도 하더군요

D&D 클래식에 있던 주사위 기본 7종은 ...



4면체, 6면체, 8면체, 10면체 2개(확률계산), 12면체, 20면체 였는데요

가장 많이 굴리는건 6면체와 20면체.

특히 6면체의 경우는 참 열심히 굴렸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이기 위한 토론 비슷하게도 많이 했었구요

그 결과 조금이라도 확률이 높았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6면체에서 1이 나오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주사위 굴리기 스킬에 따라서 1/4까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림의 윗면이 1이라고 한다면 1, 6, 2, 4 네개의 숫자를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ㅅ'!

이론이 저렇다는거지 사실 주사위가 바닥에 닿으면 튀어오르기때문에 별 소용이 없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연습하면 두번에 한번까지는 저렇게 굴러가긴 하더군요;;;




그 외에도 주사위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튕겨서 팽이처럼 돌리기....같은 놀이라던가;

첨에는 20면체를 돌리지만 갈수록 허들은 낮아져서 결국엔 4면체도 되더군요.

주사위로 탑쌓기는 워낙 많이 했던것이고....




지금도 하고는 싶지만 주위에 하는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해서 아쉽습니다.

ORPG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주사위를 손으로 굴리는 손맛이 없어서 조금 부족한 감도 있고요

와우 영던가면 그나마 주사위의 스릴을 느낄수 있으니 와우라도 해야죠 뭐;;

by 리블 | 2008/11/25 11:34 | TRPG | 트랙백 | 덧글(2)

 

호랑이 근황

그러고 보면 블로그 글 안쓴지도 꽤 됀듯 합니다;

이놈의 게으름병은 언제나 고쳐지려는지;;

암튼 호랑이 근황입니다;




호랑이 근황

by 리블 | 2008/11/06 21:36 | 호랑이사진 | 트랙백 | 덧글(0)

 

한 오뎅장수의 이야기...

DC 에서 나온글인데 이곳저곳에서 퍼가서;;
원 출처는 야갤이 아닐까 합니다...

/////////

나카무라씨는 오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포장마차를 끈다.
힘들고 고된 이 일...

하지만 집에서 자신만 바라보는 동생들과,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묵묵히 포장마차를 끌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배운것도, 기술도 없는 나카무라씨가 고른 직업이 이 오뎅장수였다.
하루종일 일만 하는 그에게도 단 하나의 취미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야구였다.

"자네, 오뎅을 끼우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은데. 우리팀에 들어오지 않겠어?"

농담반 진담반 건넨 손님의 한마디에 우연히 잡게 된 글러브.
일주일에 딱 한번, 사회인 야구를 하는 그 시간 만큼은 모든 근심과 걱정을 잊고
즐겁게 야구에 몰두할수 있었다.

원래 운동신경이 괜찮은 편이었던 나카무라는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4번타자 로 활약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카무라는 평생 잊을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도하 아시안 게임에 너를 대표팀에 포함시키고 싶다고 사회인 야구 협회에서 요청이 왔어."

꿈만 같던 순간.

나카무라는 사회인 야구의 톱타자로서,  한국을 격파하고 은메달을 걸고 귀국했다.
대만에 아쉽게 패배해 금메달은 놓쳤지만, 프로도 아닌 사회인 야구 출신인
자신이 이정도 이룬것은 대단하다며 만족했다.


하지만 귀국한 후에는 여전히 그저 평범한 오뎅장수.
한국을 몇수 아래로 보고있던 일본 야구계에서 한국을 격파한건 이야깃거리도 되지 않았다.

그런 상황속에서
나카무라는 여전히 오뎅을 팔며 가족을 부양하는 평범한 소시민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 후...

"한국 강하던데."
"진짜. 설마 금메달까지 딸 줄이야..."

오뎅을 먹으러 온 단골 손님들이었다.
나카무라는 오뎅 국물을 채우며 그들에게 물었다.

"한국이 금메달을 땄나요?"
"그래. 쿠바에게 3-2로 이겼어. 이야, 정말이지 한국은 강해졌군."
"류현진이었나? 한국의 좌완 선발이 굉장했지."

류현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사바시아 같은게 공도 잘던지던데."

사비시아 같은 좌완투수...
그 키워드에 나카무라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류현진이라면 제가 예전 도하에서, 홈런을 때린적이 있는 투수예요."

나카무라는 자랑스럽게 말을 꺼냈다.

"정말?"
"네. 제가 예전 도하에 사회인 야구 대표로 갔다는 얘기 했었죠?"
"응"
"거기서 만난 투수가 류현진이었어요. 첫타석에 홈런을 때려냈죠."

그러자 손님들은 배를 잡고 웃기시작했다.

"푸하하하, 농담도 잘하는군 주인장.
세계 최강 한국의 에이스가 오뎅장수에게 홈런을 맞을리가 없잖아."
"그래. 분명 동명이인이거나, 주인장의 기억이 잘못된거겠지."

그들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웃으며 오뎅을 씹었다.

"그런걸까요?"

손님들의 반론에 기억에 자신이 없어진 나카무라가 물었다.

"그래. 생각을 해봐. 이번 올림픽에서 최강 쿠바를 틀어막은 에이스 류현진이
이런 조그만 포장마차의 오뎅장수에게 홈런을 먹었다...자네 농담치곤 꽤 걸작이었어."
"이야, 실컷 웃었다. 아, 주인장 오뎅 국물 좀 더줘."

그래...나같은 일개 오뎅장수에게 홈런을 맞는 투수가 그 에이스 류현진일리가 없지.
아마 손님들 말대로 동명이인이거나, 내 기억이 잘못된 거 일거야.

"주인장?"
"아, 예예. 오뎅 국물이지요. 떠 드리겠습니다."

나카무라는 씁슬한 미소를 지으며 그릇에 탁한 오뎅국물을 담았다.


가게 한쪽 구석에 걸린 빛바랜 아시안게임 은메달만이 그들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by 리블 | 2008/08/25 18:09 | 노멀한일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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